PINEAPPLE 재배법 제1장-3-1

파인애플 재배법 제1장

강산방굿돌 대구 2019. 4. 5. 15:09

파인애플(Pineapple) 栽培  

제1장 시설(施設) 재배(栽培) 기술(技術)의 기초(基礎)

(1) 원산지(原産地)와 내력(來歷)

  파인애플의 원산지는 브라질 남부에서 아르헨티나 북부 및 파라과이에 걸친 남위(南緯) 15~30도, 서경(西經) 40~60도의 지역으로 생각되고 있다.

  파인애플은 1493년에 서인도 제도의 과델루프 섬에서 콜롬부스의 제2차 탐험대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당시에 이미 열대 아메리카에서는 널리 재배되고 있었으며 품종의 계통도 성립되어 있었다.

  세계의 주요 재배 품종인 스무스 카이엔종은 처음에 남아메리카의 오리노코 강 유역(流域)에 살던 인디언이 재배하고 있었다하며, 프랑스의 식물 탐험대 사무엘 페로테가 1819년에 프랑스령 기아나의 카이엔 지방에서 발견하여 1820년에 프랑스에 5포기의 모종을 보냈고, 그 후에는 영국과 하와이를 거쳐서 세계 각지로 전파되기에 이르렀다.

파인애플 재배의 역사를 콜린스는 3기의 시대로 구분하고 있다.

  제1기는 신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의 고대(古代) 남아메리카 시대, 제2기는 파인애플이 유럽인들에게 발견된 1493년부터 19세기에 걸쳐서 고급 과일로서 귀족(貴族)과 부호(富豪)에 의해 온실에서 재배되고 세계의 각지에 널리 전파(傳播)된 시대, 제3기는 20세기에 접어들어 하와이에서 파인애플의 통조림 제조 공정이 자동화되고 동시에 직영 농장을 병설하여 본격적인 상업활동이 이루어진 시대로 나눈다.

  20세기 후반이 되어 우리 나라에도 비닐과 시설 원예의 기술이 보급되자 하우스 원예로 파인애플을 재배하기에 이르렀다. 실험 재배를 맨 처음 시작한 것은 1964년이었으며, 이 실험 재배의 성공으로 1966년에는 일본에서 모종을 수입하여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상업 재배(商業栽培)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1967년에는 경남의 통영. 고성. 진주에까지 확산되었고, 근래에는 중부지방인 서울 근교(近郊)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2) 형태(形態)

① 일반적인 특성

  파인애플(Pineapple)이라는 이름은 과실의 겉 모양이 솔방울(Pine)과 비슷하고 맛이 사과(Apple)와 비슷한데서 지어졌다고 하며, 아나나스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草本)인데 학명은 아나나스 코모서스(Ananas comosus L.)이다.

초장(草丈)은 1.5m 이내이며, 줄기는 모종을 꽂을 때에 땅속에 삽입된 괴경(塊莖)에서 지상부로 뻗어나와 30~60cm로 생장한다. 잎은 지상부의 줄기에서 나선상으로 착생하며, 비스듬히 위쪽을 향해 방사선상으로 뻗어난다.

잎 길이는 50~150cm이고 잎 너비는 3~7cm로 생장한다. 잎 수는 30~70장이 착생한다. 잎은 편편한 편이나 위쪽 표면이 매끄럽고 안쪽을 향해 굽었으며, 잎 가장자리는 얇고 잎 끝은 날카롭게 검(劍)처럼 뾰족하다.

② 잎의 구조

  잎의 윗면 표피(表皮)는 각피(角皮)가 현저하게 발달한 긴 세포로 형성되어, 거의 기공(氣孔)을 찾아볼 수 없다. 잎의 윗면 표피와 접하는 엽육 세포(葉肉細胞)는 가늘고 길며 엽록체(葉綠體)가 있는데, 이 부분의 세포는 저수조직(貯水組織)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잎의 뒷면 표피는 오목볼록이 심하고 표면이 왁스의 흰가루와 같은 섬모(纖毛, trichomes)로 덮여 있다. 섬모는 다세포로서 끝이 편편한데 자루가 짧은 우산 같은 모양이며, 기공(氣孔)을 싸고 있으므로 수분의 증산(蒸散)을 막고 양분을 흡수하는 등의 구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③ 줄 기

  줄기는 과실로 보내는 양분을 저장하며, 줄기의 크기는 과실 생산의 능력을 의미한다.

파인애플은 결실하면 줄기의 위쪽에서 흡아(吸芽)가 발생하며, 이 흡아가 생장하여 다음 번에 결과하는 포기가 된다. 흡아는 어미줄기를 통하여 수분과 양분의 공급을 받으므로 그 생장은 먼저 결실한 포기의 크기에 좌우된다.

④ 꽃

  꽃은 많은 소화(小花)로 이루어지며, 소화는 줄기에서 뻗어난 꽃자루에 나선상(螺旋狀)으로 밀생(密生)하고 서로 유착하여 육질화(肉質化)되어 있다. 또한, 소화는 1장의 화포(花苞)로 보호되어 있다.

꽃잎은 3조각으로 이루어지며 꽃받침과 호생(互生)하고 있다. 꽃받침은 개화한 후에 안쪽을 향하여 점차 비후(肥厚)되어 화강(花腔)을 폐쇄하게 된다.

꽃잎의 색깔은 연보라 또는 진보라색이며, 암술은 1개이고 수술은 6개가 있지만 단위 결과(單爲 結果)를 한다.

⑤ 과 실

  소화(小花)는 소과(小果)가 되는데 소과는 꽃받침. 화포(花苞). 씨방(子房)이 비대하여 다과상(多果狀)의 상과(桑果)가 된다. 꽃받침은 과실의 표면을 형성하며 씨방이 가식부(可食部)가 된다.

소과의 배열은 8열과 13열인데,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나선상으로 늘어선다. 양쪽의 비율은 같은 정도이며 잎 차례(葉序)의 선회(旋回)와 일치한다. 소과의 수와 크기는 품종과 수확시기 그리고 재배 조건에 의해서도 달라진다.

⑥ 씨(種子)

  씨가 많고 적은 것은 품종과 개화기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통조림용으로서 재배되고 있는 카이엔종은 자가 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이므로 씨가 생기지 않는다.

⑦ 번식체(繁殖體)

  파인애플은 과실의 꼭대기부분에 관아(冠芽)가 착생하고, 과경(果梗)에는 예아(裔芽)와 흡예아(吸裔芽)가 착생하며, 줄기에는 흡아(吸芽)와 괴경아(塊莖芽) 가 착생한다.


 품종이나 수확기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개체간의 관아와 과실의 무게 사이에 상관 관계는 볼 수 없지만 관아를 수확기까지 남기면 소과(小果)의 비대를 억제하므로 개화가 끝난 직후에는 관아를 따 낸다.

예아(裔芽) 

 예아의 발생수는 품종이나 꽃눈의 분화 시기에 따라 다르다. 예아의 발생이 많은 품종에서는 11~12월에 꽃눈이 분화하는 여름과실인 경우에는 10~20개가 착생하지만, 다른 시기에 꽃눈이 분화한 과실에는 예아의 발생이 거의 없다.

  여름과실에도 예아의 발생에 차이가 있는데, 출뢰기(出蕾期)에 저온을 만나면 예아의 발생이 적어지는 일이 있다.

  개체간의 예아 발생수와 과실의 무게에는 음(陰)의 상관관계가 인정되므로, 예아의 발생이 많은 품종은 예아가 커지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

흡예아(吸裔芽) 

  흡예아는 과경의 아래쪽 부분에 착생하는데, 기부(基部)에 착생하여 혹이 아주 작고 잎은 짧으며 잎 수가 많아 형태적으로는 예아와 비슷하다.

흡아(吸芽) 

  흡아는 줄기와 과경이 분화된 부분보다 아래쪽에 착생하며 발생수는 품종에 따라 다르다. 흡아의 발생이 많은 품종에서는 10개 이상 발생하는 것도 있다.

  잎 수는 적고 넓으며 어미포기와 비슷하다. 착생부는 편편하고 가늘게 되어 있지반 생육함에 따라서 부정근이 나와 줄기에 감겨 붙게 된다.

  괴경아 (塊莖芽) 괴경아는 지면 가까이에서 발생하는데, 잎 수는 적으며 가늘고 길어서 웃자란 형태를 보인다. 뒤에 예아(裔芽)로서 이용하는 일은 부적당하다.

(3) 생태 (生態)

① 생육(生育)의 특징

  파인애플은 열대 지역 원산인 다년생 초본인데 아열대 지역에서는 재배하는 지역에 따라 생육상(生育上)이 현저하게 다르다.

  기온과 출엽수(出葉數)의 관계를 보면, 출엽수 N은 기온 T(℃)의 대수 함수로서 N=18.13×Log10 11.67분의 T로 나타내며, 월 평균 기온이 11.67℃ 이면 출엽이 아주 완만해진다.

  예아(裔芽)를 9월에 식재하면 10일 정도가 지나서 발근(發根)하며, 잎이 뻗어나기 시작하는데 초기의 생육은 완만하다. 특히, 여름심기는 활착(活着) 직후가 겨울이 되므로 저온기인 3월까지의 생장량(生長量)은 아주 작다.

  기온이 상승하는 4월 이후부터는 생육이 왕성해져서 10월경에는 우거진 잎 줄기로 표면이 완전히 뒤덮이게 된다. 이 시기까지는 충분히 생장한 포기는 11~12월에 꽃눈이 분화한다.

  꽃눈이 분화하고 나면 4개월 동안의 소화 분화기(小花分化期)를 거쳐 3~4월에는 꽃봉오리가 나와, 5월 상순에는 집합화(集合花)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점차 개화한다. 6~7월의 소과 비대기(小果肥大期)를 거쳐 8~9월에 수확되는 과실은 여름과실이라 부른다.

  여름 과실은 꽃눈이 분화하기 전의 생장이 왕성한 시기에 태품의 피해는 만나는 일이 많고, 꽃눈의 분화 이후에는 저온기에 해당한다.

  소화분화기에 10℃이하의 저온을 만나면 소과의 발달이 저해되어 기형과(畸形果)가 되며, 또한 소과의 비대기에 가뭄을 만나게 되면 소과의 과중(果重)이 작아진다.

  그러나, 11~12월까지에 충분히 생장하지 못한 포기는 이 시기에는 꽃눈이 분화하지 못하고 이듬해의 1~7월에 꽃눈이 분화하는데, 10월부터 그 다음해의 3월까지에 수확되는 과실은 겨울과실(冬實)이라 부른다.

  겨울 과실은 소화의 분화기가 봄부터 여름에 해당하므로 저온 장애를 받는 일은 없고, 소화(小花)의 수가 많아지므로 과실은 여름과실보다 20%정도가 커진다. 그러나, 겨울과실의 경우 성숙기가 저온기에 해당하므로 당도(糖度)가 낮고 산도(酸度)는 높으며, 과실의 생리장애인 갈색무늬병(褐班病)의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② 광합성(光合性)의 특징

파인애플은 특이한 탄소 고정 경로(炭素固定經路)를 갖추고 있으며, 꿩의비름이나 선인장(仙人掌)과 같은 두꺼운 잎을 가진 다육식물(多肉植物)에 공통된 유기산대사(有機酸代謝)를 하므로 캄형(CAM型)식물이라 부른다.

이러한 캄형 식물은 대부분 열대의 사막 지대에 기원(起源)을 두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주간에는 강한 햇살과 고온에 노출되며 야간에는 비교적 냉량(冷凉)한 환경에 놓여진다.

그래서 주간에는 기공(氣孔)을 닫아 수분의 증산(蒸散)을 방지하여 체내의 수분을 보존해야만 한다. 그러나, 기공을 닫으면 외부에서의 탄산가스를 흡수할 수 없게 되어 광합성도 할수 없다. 이러한 생체(生體)내의 모순을 다육식물은 진화적으로 캄 경로(CAM經路)를 발달시킴으로써 해결하고 있으며, 야간에 기공을 열어 탄산가스를 받아들이고 흡수한 탄산가스는 사과산(malic acid)으로 바뀌어져 액포(液胞)속에 축적된다. 그렇게 되면 액포속의 유기산(有機酸)은 증가하지만, 일출과 동시에 액포속에 축적되어 있던 사과산이 세포질을 통하여 엽록체로 옮아간다.

엽록체에 거두어진 사과산은 사과산 효소에 의해 탈탄산(脫炭酸)되고 발생한 탄산가스는 칼빈회로에 거두어지며, 광화학 반응계(光化學反應系)에서의 RH와 ATP의 공급으로 제2단계의 탄소 고정을 실시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포액의 산의 함유량이 아침에는 높고 저녁에는 낮아진다. 이 세포액의 산의 함유량이 증감하는 것을 일주성 산회로(日周性 酸回路)라 부르며, 세포액 속의 사과산 함유량이 증감하는데 원인이 있다.

암기(暗期)에 이루어지는 탄산가스의 흡수는 액포(液胞)속의 사과산 함유량이 최대치(最大値)에 가까워지면 탄산가스의 흡수 속도가 저하하며, 사과산의 함유량이 포화치(飽和値)에 이르면 탄산가스의 흡수는 정지된다.

따라서, 주간에는 기공을 닫고 탄산가스의 흡수를 정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액포속에 축적되어 있는 사과산을 소비하며 광화학 반응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액포속의 사과산 함유량이 점차 감소하여 주간의 후반에는 탄소원(炭素源)이 고갈하게 된다. 그 결과로 체내의 탄산가스는 농도(濃度)가 저하되며 드디어 기공을 열어서 탄산가스의 흡수를 시작한다.

이때, 탄산가스 고정은 직접 칼빈회로에 거두어져 C₃식물과 같은 탄소 경로를 취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파인애플의 광강도(光强度)에 대한 가스 교환의 조사 결과를 보면 명기(明期)의 광강도가 상승하는데 따라 탄산가스의 방출 기간은 짧아지고, 방출 속도의 최대치도 낮아진다. 탄산가스의 흡수시간은 광강도의 상승에 따라 길어지고 최대 속도로 높아지며, 동시에 암기(暗期)의 탄산가스 흡수 속도도 높아진다.

이와 같이 파인애플은 탄산가스의 흡수가 대부분 암기에 이루어지며, 주간의 광량(光量)이 야간의 탄산가스 흡수를 좌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③ 생장 해석(生長解析)

파인애플은 광합성을 하는 동화부(同化部)가 많아 결실후에도 뿌리를 포함한 전건물중(全乾物重)의 60%는 동화부가 차지하며 최대 엽면적 지수(指數)는 7이상이 된다.

이것은 엽령(葉齡)이 명확하지 않고 노화(老化)에 의해 말라죽는 일이 적으며, 식재할 때의 잎이 2년 후의 수확기까지 살아 있는데 원인이 있다.

건물중량, LAI, 생장 해석 파라미터(작물별 최대치의 비교)

탄산가스

고정반응계

작 물 명

전건물량

잎면적지수

(LAI)

개체군생장률

(CGR)

상대생장률

(RGR)

순동화율

(NAR)

C₃

고구마

감자

g/㎡

1,589.4

1,191.1

857.4

1,597.1

995.0

6.48

3.50

4.52

4.61

3.37

g/㎡/일

25.31

20.04

16.47

19.95

24.18

g/g/일

0.092

0.052

0.095

0.085

0.201

g/㎡/일

7.65

8.40

7.13

8.00

15.93

C₄

옥수수

사탕수수

1,799.1

2,859.4

4.40

4.00

31.72

30.66

0.132

0.078

12.67

17.89

CAM

파인애플

3,083.2

7.09

8.03

0.009

2.53


위의 표에 나타난 생장 해석의 파라미터(parameter)에서 알수 있는 바와 같이 다른 작물과 비교하면 전건물증은 가장 많으나 생육 기간이 아주 길다.

따라서, 단위 시간내에 증가한 단위 면적당의 건물중을 나타내는 개체군 생장률(CGR)과 어느 시점에서의 건물중당 건물 생산 능률을 나타내는 상대 생장률(RGR) 및 단위 엽면적당 건물 증가 속도를 나타내는 순동화율(NAR)이 모두 다른 작물에 비해 현저하게 작은 수치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식물의 양적 생장 과정에서도 파인애플은 타작물과는 다른 특성을 나타낸다.

④ 수분 흡수

파인애플은 탄산가스의 고정과 동화(同化)를 주야로 나누고, 증산능(蒸散能)이 낮은 야간에 기공을 열어 외계(外界)의 탄산가스를 흡수하는 건조지(乾燥地) 적응형 탄소 획득을 함으로써 건생식물(乾生植物)로서의 특징을 갖추고 잎의 표면은 안쪽으로 굽어 빗물이 모이는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수분의 흡수도 다른 식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성을 보이는데, 흡수량이 최대인 시각은 일몰에서 한밤중에 걸쳐 나타난다. 증산 일량(蒸散日量)은 그 날의 날씨에 지배되어 갠 날에는 비 오는 날의 6배나 되지만 주간(晝間)의 흡수량에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야간의 흡수량은 갠 날을 100으로 할때, 흐린 날은 76이고 비 오는 날은 56이다. 따라서, 선인장과 같은 야간 흡수형이다.

수분의 도수(導水)가 시간적으로 늦어지는 현상은 수분이 기공에서 사라졌을 때에 저수조직(貯水組織)으로 되어 있는 잎의 위쪽 표피에 접하는 두꺼운 엽육세포(葉肉細胞)속의 물로 일시적인 보충을 함으로써 증산의 영향이 완화되며, 그 영향이 엽맥(葉脈)으로 전달되고 도수조직(導水組織)을 거쳐서 뿌리에 미치는 데에는 시간적인 차이가 생기는 결과로 생각되고 있다.

(4) 결과 습성 (結果習性)

대만에서는 우기(雨期)가 끝나는 9월에 흡아를 심으면 이듬해의 2월에 꽃 이삭(花穗)이 추출(抽出)되어 2~3월에 개화하고 6~7월에는 성숙하여 수확되는데, 그 무렵에 포기 기부의 잎겨드랑이(葉腋)에서는 몇 개의 흡아가 추출되고 과경부에는 몇 개의 예아(裔芽)와 과정부에 1개의 관아를 가지고 있다.

이 관아는 개화가 끝나면 제거되고 과경부의 예아는 뒤에 번식체가 되는데, 흡아는 그대로 어미포기와 함께 생육을 계속하여 12월에 꽃눈을 가지며, 2월에는 출수(出穗)개화하고 6~7월에 과실이 수확된다.

이상의 식재(植栽)로부터 꽃눈 분화. 출수. 개화. 수확까지의 관계를 도식하여 나타내면 앞의 그림과 같다.

파인애플의 재배에서 늘 크게 의문시 되었던 것은 하와이의 경우, 첫해의 수확량이 ha당 약 40t, 3년째에는 약 60t으로 합계 150t인데 반하여, 대만에서는 첫해에 약 40t, 2년째에 10t, 3년째에 약 15t으로 합계 65t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Eguchi씨는 여러 차례의 실험과 연구를 되풀이 했는데, 얼마 전에 발표한 그 논문의 내용 중에서 꽃눈의 발육과 흡아의 대소가 꽃눈의 분화에 미치는 영향을 요약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대만에서는 흡아(과수에서는 結果枝에 해당)의 추출(抽出)이 적고 발육이 나쁜데 이 결과지(結果枝)에 해당하는 흡아가 그 해 안에 약 80cm이상 뻗어난 것은 대부분 12월에 꽃눈이 생겨 2월에 출수(出穗)하여 개화 결실하지만 60cm안팎의 것은 약 반수가 꽃눈을 가지고, 그 이하의 약한 흡아는 대부분 꽃눈을 가질수 없다.

즉, 이렇게 약한 흡아는 이듬해에 영양 생장을 계속하여 소정의 생육에 이르고 나서야 비로소 꽃눈이 생겨 과실을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일반 과수에서 널리 볼 수 있는 해거리(隔年結果)현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파인애플의 재배에서 증수(增收)를 기하고 우수한 성적을 올리려면 먼저 이 소중한 흡아가 잘 나오는 계통을 골라 잘 발육시키는 재배법이 중요하게 된다.

① 꽃눈 분화의 표징(標徵)

파인애플의 잎차례(葉序)는 8/13인데 우선(右旋)과 좌선(左旋)의 두 종류가 있다. 외부의 청엽(靑葉)이 거의 50장 정도인데, 새잎이 약 20장이면 내부 생장점(生長點)에 이른다.

분화기 이전의 생장점은 다른 많은 과수나 채소와 마찬가지로 원정상(圓頂狀)을 나타내지만, 11월 중순에는 점차 비대하고 비후(肥厚)되어 이윽고 꼭대기 부분에 가까운 화포(花苞)의 기부 안쪽에 곁꽃눈(腋(액)花芽)의 초생 돌기(初生 突起)가 생기며 화방(花房)의 분화기에 도달한다.

그 후에도 점차 곁꽃눈의 수가 증가하고 바깥쪽의 곁꽃눈은 다시 분화하여 12월 중순에는 꽃받침(萼片악편)을 형성하여 개개의 꽃눈 분화기에 이른다. 여기에서는 화방의 분화기를 꽃눈 분화기에 포함시키기로 한다.

무자홍피종(無刺紅皮種) 무자홍피종의 꽃눈 분화기는 11월 20일에 시작하여 12월 30일에는 거의 완료하며, 12월 10일에는 꽃받침 형성, 1월 10일에는 꽃잎과 수술을 형성하고, 1월 20일에는 꽃봉오리가 생겼다.

사라와크종 (Sarawak種) 사라와크종은 12월 5일에 꽃눈 분화를 시작하여 12월 25일에는 거의 RHcsns 분화를 완료했으며, 12월 15일에는 꽃받침, 12월 25일에는 꽃잎, 1월 15일에는 수술과 암술, 1월 30일에는 꽃가루와 배주, 2월 15일에는 암술머리를 형성했다.

이 밖에 소화(小(소)花(화))의 증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2월 상순 6개, 12월 하순 30개, 1월 상순 90개, 1월 하순 111개, 2월 중순 118개의 순으로 증가했다.

스무스 카이엔종(Smooth Cayenne種) 스무스 카이엔종은 12월 20일에 꽃눈 분화를 개시하여 1월 20일에 거의 완료하였고, 1월 20일의 재료(材料)중에는 이미 수술과 암술을 형성하는 것이 있었으며, 1월 30일에는 꽃가루와 배주를 형성, 2월 20일에는 암술머리(柱頭주두)를 형성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요약하면 대만 재래종인 무자홍피종은 꽃눈 분화기가 빠른 것은 11월 20일이고 늦은 것은 12월 30일인데, 약 40일이 꽃눈 분화 기간이었다.

 이 후에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꽃가루. 배주의 차례로 형성되며, 2월 20일에는 꽃봉오리를 형성하는 것이 있었다.
 사라와크종은 12월 5일, 스무스 카이엔종은 12월 20일에 꽃눈 분화를 개시하고, 12월 25일 내지 1월 20일에 분화를 완료했다. 개량중 신식 모종(新植苗)의 꽃눈 분화기는 20~30일 계속되었으며, 그 후에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꽃가루. 배주의 차례로 형성되어 3월 15일 전후에 꽃봉오리가 생겼다.
 ② 흡아(吸芽)의 대소(大小)와 꽃눈 분화기
 무자홍피종  

여름과실을 수확한후의 어미포기에 생긴 흡아를 같은 해 8월  9일에 대묘(大苗:草丈 100cm이상), 중묘(中苗:草丈 90~100cm), 소묘(小苗:草丈 90cm이하)로 나누어 같은 해 11월 5일부터 실험을 했다.
 이상의 결과에 의하면 무자홍피종은 대묘구는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의 15일 동안이 꽃눈 분화기였고, 그 후 계속하여 꽃받침과 꽃잎 등의 화기(花器)가 형성되었으며, 2월 10일에는 꽃봉오리가 생겼다.
 중묘구는 약간 뒤진 12월 10일부터 12월 20일까지의 10일 동안에 분화하고, 이후 점차로 화기를 형성하여 2월 29일 전후에 꽃봉오리가 생겼으며, 소묘구는 12월 20일부터 1월 30일까지의 40일 동안에 꽃눈을 분화하여 3월 10일에 꽃봉오리가 생겼다.
 즉, 파인애플의 곷눈 분화기는 모종의 크고 작음에 따라 분화기의 빠르고 늦음에 차이가 있으며, 대.중.소묘의 사이에는 약 25일의 간격이 있었고 꽃봉오리의 출현에도 약 30일의 차이가 있었다.
 스무스 카이엔종  

여름 과실을 수확한 후의 어미포기가 생긴 흡아를 같은 해 9월 1일에 대묘(大苗:草丈 85cm이상), 중묘(中苗:草丈 60~85cm), 소묘(小苗:草丈 60cm이하)로 나누어 같은 해 11월 10일부터 실험을 했다.
 이상의 결과에 의하면 스무스 카이엔종의 대묘구(大苗區)는 12월 20일에 분화를 시작하고 나서 1월 20일까지 거의 1개월에 걸쳐서 꽃눈 분화를 하고 점차 화기의 형성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약 20%의 모종이 미분화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중묘구는 12월 30일부터 분화를 시작하여 거의 1월 31일까지에 걸쳐 있으나, 2월 29일까지에 약 70%가 미분화한 상태로 남아 있었으며, 소묘구는 기간 당겨서 1월 10일에 꽃눈 분화기에 이르는 것도 있었으나 미분화 포기가 .....
 즉, 9월 1일에 약 85cm이상의 발육을 한 흡아는 그 해 안에 약 85%가 꽃눈 분화기에 이르고 있지만, 그 무렵까지에 60~85cm정도인 합아는 약 30%, 60cm이하인 흡아는 불과 20% 안팎의 것이 꽃눈을 형성한데 지나지 않았다.
 이상에서 무자홍피종과 스무스 카이엔종의 대.중.소묘 사이의 분화기의 빠르고 늦음과 분화와 미분화 포기의 추이는 다음과 같다.
 무자홍피종은 스무스 카이엔종보다 약 25일 빨리 꽃눈이 분화하고, 양쪽이 모두 모종의 발육차에 따라 꽃눈의 분화기에 약 10일씩의 차이가 있었다.
 이상의 경과에 의하면 무자홍피종은 11월 25일에 분화를 개시하고, 당시 약 14%의 포기가 꽃눈을 형성했는데, 12월 10일에는 30%, 10월 20일에는 66%, 12월 30일에는 다소 미분화가 있었으나 2월 10일에는 모든 포기가 분화되어 있었다.
 즉, 2월 10일까지에 90cm내지 1m의 발육을 한 무자홍피종의 흡아는 12월 25일경부터 꽃눈 분화를 개시하여 1월 20일까지에 거의 꽃눈 분화를 완료하고 있었다.
 스무스 카이엔종은 9월 1일까지에 60cm부터 80cm정도로 발육한 흡아는 12월 20일에 13%정도가 분화하고, 12월 30일에 33%, 1월 30일에 42%, 2월 10일에 83%는 꽃눈 분화를 완료하고 있었으나 스무스 카이엔종 중에는 아직 미분화 포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③ 흡아의 대소와 꽃눈의 발육
  무자홍피종과 스무스 카이엔종이 모두 대묘의 꽃눈 발육이 가장 앞섰고 중묘와 소묘의 차례이다. 출수상황(出穗狀況)을 나타내면 아래 사진과 같다.

 꽃눈 분화수에 있어서도 대................


 꽃눈 분화 추이에 의하면 파인애플의 소화수는 꽃눈 분화후 급속히 증가하고, 2월 10일 이후에는 미미한 것이다. 즉, 파인애플의 소과수의 다소는 12월 20일~2월 10일까지의 약 50일 동안에 거의 결정된다.
 위의 결과를 종합하여 요약하면 파인애플은 흡아의 대소에 의해 꽃눈 분화기의 빠르고 늦음과 꽃눈 분화의 성패에 차이가 있어서, 대묘는 꽃눈 분화기가 가장 빠르며 약 10일의 차이를 두고 중.소묘의 차례인데, 대묘는 거의 꽃눈의 발육과 출수기 그리고 꽃눈의 분화수에 있어서도 대묘가 가장 앞섰고 그 다음 중묘와 소묘의 차례였다.
 ④ 결론
  파인애플의 꽃눈 분화기는 재래종인 무자홍피종은 11월 20일에 시작하여 30~40일 동안 계속하며, 개량종인 사라와크종은 12월 5일, 스무스 카이엔종은 12월 20일에 시작하여 20~30일 동안 계속된다.
 복숭아.배.매화나무 등 온대 과수의 꽃눈 분화기는 모두 7~8월이었으나, 꽃눈의 분화가 이루어지는 기간은 5~7일의 아주 짧은 시일이었으며, 그 동안에 꽃눈이 결정되어 있었다.
 그것들과 비교하면 열대성인 파인애플의 꽃눈 분화 기간은 비교적 길다고 할 수 있다. 이 분화 기간이 길다는 것이 개화 기간과 수확 기간의 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파인애플은 재래종.개량종 모두 흡아(吸芽) 또는 모종의 대소에 따라 꽃눈의 분화기와 개화기에 차이가 있는데, 대묘(大苗)일수록 꽃눈의 분화기와 발육 그리고 개화기도 빨랐다.
 운대 과수와 딸기 등은 이러한 일이 없이 일찍 나온 가지나 약간 늦게 나온 가지나 거의 같은 시기에 꽃눈을 형성하고 있었다. 딸기로 말하면 6월 모종이나 7,8월 모종이나 쇠약 또는 강약에 거의 관계없이 10월 상순에는 꽃눈 분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열대성인 파인애플에서는 포기의 강약에 따라 꽃눈의 분화기에 빠르고 늦음이 있었다.    

(5) 분류와 품종

  파인애플의 품종 분류는 초형(草形)과 잎의 색깔.귿기.가시의 유무(有無)와 밀도 그리고 과실의 형태 등에 의해 분류되는데, 카이엔(Cayenne). 퀸(Queen).레드 스패니시(Red Spanish).블랑코(Blanco).아마렐로(Amarelo).기타 등의 그룹으로 나눈다.

① 카이엔(Cayenne)그룹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의 카이엔 지방에서 프랑스의 탐험대가 발견한 것에 유래하며, 프랑스로 가져갔던 5포기가 100여년 동안에 영국과 하외이를 거쳐 열대 및 아열대의 여러 나라에 널리 전파되었다.

지금까지 오키나와의 주요 재배 품종이 되어 온 미쓰비시(三菱)계통도 이 그룹에 속한다.

  이 품종은 대만에서 파인애플 재배가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던 무렵에 대남주(臺南州)에 있던 미쓰비시 농장이 하와이에서 도입한 것인데, 당시 하와이에서 예아가 많은 계통으로 도태(淘汰)되어 있던 품종으로서 예아와 우아(扰芽)등의 불량 형질이 많이 나타난다.

TH-56 

 1956년에 태국으로부터 일본이 도입하여 증식시킨 품종으로, 현지에서는 바타비아종이라 부른다. 미쓰비시 계통에 비해 초형이 약간 작고, 잎이 비스듬히 직립하며 잎 색깔은 진한 녹색이다.

  예아(裔芽)의 발생이 적고 흡아(吸芽)의 발생이 많다. 출뢰기(出蕾期)와 수확기가 모두 빠르고 소과(小果)는 약간 돌출하며, 당도(糖度)와 시트르산 함유량이 모두 낮다.

  화장병(花樟病)의 저항성과 열과(裂果)의 저항성이 약하며, 하외이의 히로종과 아주 흡사하다.

하와이 도입계(導入系) 

  1958~1959년에 하와이에서 일본이 도입한 종묘(種苗)중에서 제일 집단 선발을 되풀이하여 선발해 온 것으로 유전적으로는 아직 고정되지 않은 계통이다.

  N-67-10 하와이 도입계에서 영양계(營養系) 분리 육종법으로 육성시킨 품종이다. 형태적 특성은 초장(草丈)이 미쓰비시계와 TH-56에 비해 크고, 예아와 우아(疣芽)의 발생이 적으며, 과실의 길이와 지름이 크고 과육(果肉)이 두껍다.

  또한, 소과의 수가 많고 과실의 무게도 크다. 당도와 시트르산은 TH-56에 비해 미쓰비시계와 같은 정도이다.

  이 그룹에 속하는 품종으로는 사라와크와 돌목(突目)등이 있다.

② 퀸(Queen) 그룹

  옐로 모리셔스와 리프리 퀸 등의 품종이 있다. 엽신(葉身)에는 가시가 있고 잎이 좁으며, 초장은 작은데 초형은 약간 벌어졌고 착엽수(着葉數)는 적다.

  관아(冠芽)가 작고 예아의 발생은 적지만 흡아(吸芽)의 발생이 많다. 잎 색깔은 카이엔과 비슷하지만 안토시안이 농후하다. 소과의 수는 많다.

③ 레드 스패니시(Red Spanish) 그룹

  레드 스패니시 퀸과 유자홍피종(有刺紅皮種) 그리고 파라오 야생종은 가시가 있고 무자홍피종(無刺紅皮種)과 가시가 없는 레드 스패니시 퀸도 있다.

  잎은 약간 황록색인데 광택이 적고 안토시안은 잎의 기부(基部)와 어린 잎에 많아 카이엔과는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초형(草形)은 약간 벌어졌고, 엽신(葉身)은 카이엔과 유사하다. 출뢰부터 개화때 까지의 포엽(苞葉)은 산뜻한 적색을 나타내며 꽃은 진보라색이다.

과경(果梗)은 가늘고 길다. 과피(果皮)는 딱딱하고 과피와 과육(果肉)의 색깔은 황색이며, 당도(糖度)와 시트르산(citric acid)의 함유량이 낮고 당과 산의 비율이 낮기 때문에 생식용으로는 부적당하다.

④ 블랑코(Blanco) 그룹

  페로라드 페르넘부코 아바카시 로호 등의 품종이 있다. 이 그룹에 속하는 품종에는 엽신(葉身)의 끝부분에 가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가시가 없고, 잎 색깔은 진한 녹색이며 안토시안은 레드 스패니시와 비슷하다.

  과경(果梗(과경))은 길고 과피와 과육은 부드러우며 과육은 백색이다. 시트르산의 함유량이 낮고 당도는 높지만 파인애플의 독특한 맛은 없다.

⑤ 아마렐로(Amarelo) 그룹

  품종은 아바카시 아마렐로로 대표되며, 잎은 완전히 가시가 있고 엽신은 가늘지만 착엽수(着葉數)가 많다. 과실은 원추형(圓錐形)이며, 관아(冠芽)와 예아(裔芽)의 발생이 많은 것이 이 그룹의 특징이다.

⑥ 그 밖의 그룹

  대만에서 교잡 육성된 품종으로 대농(臺(대)農(농)) 1호.2호.7호.8호는 스무스 카이엔종,황피종(黃皮種), 대농3호는 황피종,스무스 카이엔종, 대농4호와 5호는 스무스 카이엔종,옐로 모리셔스, 대농6호는 옐로 모리셔스,스무스 카이엔종의 교잡이며, 2호와 8호는 가시가 없다. 그러나, 어느 것도 경제 품종(經濟品種)으로서는 재배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