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설 재배
① 하우스의 이용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의 기온이 파인애플의 재배에 적당하지 않으므로 노지(露地)에서 겨울을 날 수는 없다. 또한, 노지 재배에서는 여름에도 개화(開花)가 부진하고 모종의 생장과 과실의 발육이 좋지 않으므로 과실이 작고 당도(糖度)도 낮으며 신맛이 많아진다.
그래서 비닐 하우스에서 겨울을 나게 되는데, 100평에 최대한으로 밀식(密植)을 한다면 3,000포기를 심을 수 있다. 정식 상태로서의 월동은 100평 하우스에 1,200~1,500포기 밖에 심을 수 없는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의 주수(株數)를 월동시키는 셈이 된다.
것은 모종을 기르거나 과실을 수확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월동을 위해서 10월에 하우스에 저장(貯藏)하듯이 심어 두었다가, 이듬해 5월경에 노지에다 내어 심고 여름 한철을 가꾸는 방식이다. 그리고 큰 과실과 조기 재배를 바라지 않는다면 노지에서의 대량 재배도 가능하다. 또한, 월동을 위한 하우스뿐만 아니라 여름의 하우스 재배도 경영면에서는 수익성이 있으므로 권장할 만하다.
비닐 하우스를 이용하게 되면 저온과 일조부족(日照不足)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모종의 성장과 발육이 좋기 때문에 낙과(落果)가 적다. 또한, 시설비가 적게 들고 손수 만들기도 수리하기도 편리하다. 그리고, 이동과 분해(分解)가 손쉬워서 한번 사용했던 자재를 다시 이용할 수도 있다.
② 하우스의 종류
비닐 하우스는 지붕의 형식에 따라 대형 터널식.아치식.지붕식으로 나눈다. 또, 사용하는 골재(骨材)에 따라 철재.목재.죽재와 파이프 하우스로 나누기도 하며, 피복 자재에 따라 염화 비닐 하우스, 폴리에틸렌 하우스, 에틸렌아세트산 비닐 하우스, 유리 섬유 강화판 하우스 등으로 나눌 수도 있다.
대형 터널식 하우스
대나무를 주로 사용하는 반원형 하우스인데, 우리 나라 초창기의 대표적인 하우스 시설 형태이다. 규격은 대체로 너비 4.2~5.4m, 높이 1.6~2.0m, 길이 50~100m이다. 설치 비용이 적게 들고 보온도 잘 되지만 환기 능률(換氣能率)이 낮기 때문에 고온에 의한 장애를 부분적으로 입기 쉽다.
아치식 하우스
지붕이 둥근 모양을 이루는 하우스이다. 이 하우스는 지붕식 하우스에 비하여 내풍성(耐風性)이 강하고, 광선이 고르게 들어오며 필름의 파손이 적다. 그러나 환기 능률이 떨어지고 적설(積雪)에 약하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파이프 및 죽재와 목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단동형(單棟型)과 연동형(連棟型)이 있다.
지붕식 하우스
3/4지붕식 하우스도 한동안 많이 이용되었으나 양지붕식 하우스가 많다. 이 하우스는 환기창을 달기가 쉽고, 환기 능률이 높으며 적설에 강하다. 지붕식 하우스는 단동보다는 연동인 경우가 많으며, 연동일 때에는 너비 3.5~6.0m의 하우스 2~3동을 연결하여 짓고 단동일 때에는 너비를 넓혀주는 것이 좋다. 온도 관리는 쉽지만 적설에 약하고 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③ 골격 자재(骨格資材)
대형일 경우의 골재 주재료는 철재(鐵材)이고, 보조 재료는 대나무와 목재이다. 반영구적인 시설에서는 H형강이나 L형강이 많이 사용되는데, 같은 중량이면 파이프 철재가 더욱 강도가 높다. 또한, 골격자재로서 철재.목재.죽재 외에 PVC 파이프도 흔히 이용되고 있다.
파이프 하우스의 주골격인 파이프의 강도는 지름이나 두께에 따라 다르므로 하우스의 크기에 알맞은 재질을 골라야 한다. 파이프 중에는 두께가 1.2mm정도로 얇은 것도 있는데, 충분한 안전도를 확보하려면 1.6mm이상의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 보급되고 있는 아연 도금 강관은 아연을 녹여서 도금한 것인데, 녹이 슬지 않으므로 하우스 골격 자재로 이상적이다.
④ 피복 자재(被覆資材)
폴리에틸렌 필름 광선투과율(光線 透過率)이 높고 내약품성(耐藥品性)이 크다. 필름의 표면에 먼지가 덜 묻으며 가격이 싼 장점도 있으나 질기지 못하고 열선(熱線)을 잘 투과시키기 때문에 보온력이 떨어지는 결점도 있다. 자외선 투과율은 다른 필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염화 비닐 광선 투과율이 높고 질기며, 보온력과 내약품성도 크지만 가격이 비씨가 때문에 보급률이 낮다.
에틸렌아세트산 비닐 광선 투과율이 높고 질기며, 먼지의 부착이 작을 뿐 아니라 내약품성도 크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보급률이 낮다.
유리 섬유 강화판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터 수지에 유리 섬유를 혼입한 강화관(아크릴일 때에는 FRA, 폴리에스터일 때에는 FRP)인데, 내구 연한이 길다. 유리에 비하여 충격에 강하고 적설이나 투석(投石)으로 깨지지 않으며 보온력도 좋다.
광선 투과율은 유리보다 약간 낮으나 상당량의 광선이 산란되기 때문에 시설 내부에 그늘이 지지 않고 광선이 고르게 분포된다.
⑤ 보온
겨울 동안에 하우스 내부 온도의 방열(放熱)을 막아야 하며, 주간에 상승되었던 실내 온도가 야간에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온은 하나의 소극적인 온도 조절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중에는 2중 터널의 설치, 거적 덮기, 알루미늄 시트, 멀칭 등의 방법이 있다.
비닐이나 폴리에틸렌을 피복(被覆)할 경우에는 두꺼운 것일 수록 보온 효과가 크지만 가격의 문제가 있으므로 보통은 0.04~0.05mm의 것을 사용한다.
2중 터널 온실이나 비닐 하우수에서 식물을 재배하면 노지(露地)에서보다 2.4℃의 온도를 높일 수 있고, 이 하우스 안에 다시 소형 터널을 설치하면 노지보다는 11.2℃, 하우스보다는 8.8℃의 온도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대형 하우스 안에 소형의 터널 즉, 2중 터널을 설치하여 보온효과를 높이는데, 해가 비치는 주간에는 하우스 외부의 비닐 단층만 놓아 두고 내부의 비닐은 걷었다가 야간에만 덮어주도록 한다. 이것은 겨울에는 난 시간이 짧아 햇볕 부족의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2중 또는 3중으로 장기간 피복을 하게 되면 식물의 생육이 정상화도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거적 덮기
비닐이나 폴리에틸렌 필름만으로는 2~3℃의 온도 상승이 가능할 뿐이므로 한 겨울에는 다시 여기에 거적을 덮어서 야간의 방열(放熱)을 적게한다. 거적의 보온효과는 2.5~5.5℃를 높일 수 있으므로 거적을 4겹만 덮으면 10℃이상의 보온을 기대할 수 있다.
알루미늄 시트
래에 흔히 사용되는 거적은 관리와 보관이 불편하고 내구력이 약하다. 그런데 최근에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피복 자재(被覆資材)로서 알루미늄 시트가 출현했다.
멀칭
겨울의 하우스 재배에서 지온(地溫)을 높이는 방법으로 하우스 내부의 육묘상(育苗床)을 비닐 등으로 덮어 씌워 멀칭을 하면 지온이 상승하여 뿌리의 발육이 좋아지므로 정식 후의 활착이 촉진된다. 또한 겨울 동안의 생육도 양호하여 수확량을 증기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주간에는 10~15℃, 야간에는 1℃의 보온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하우스를 설치한 곳의 북쪽에 바람막이가 없으면 2.7m 정도 높이의 방풍 장치(防風 裝置)를 하도록 한다.
(3) 수확과 이용
① 수확
파인애플은 약제로 꽃눈을 유도하면 주년 수확(周年 收穫)을 할 수 있지만, 소화(小花)의 분화기(分花期)에서 소과(小果)의 비대기(肥大期)에 저온을 만나면 열과(裂果)나 기형과(畸形果)가 많아진다. 그리고, 성숙기의 기온에 의해 과피의 황변(黃變), 과실의 병해가 일어나고 과육의 숙도(熟度)와 과실의 품질에 차이가 생긴다.
9월 중순부터 10월에 꽃눈을 유도하고, 6월부터 자연 여름과실의 수확 전인 7월 중순까지에 수확되는 과실은 과정부(果頂部)의 소과가 완전히 비대하지 않은 기형과(畸形果)가 되며, 과실은 작고 열과(裂果)가 많아진다.
과피의 황변과 줄기 부분이 약간 황변(黃變_한 상태에서 과육은 적숙(適熟)이 된다.
여름과실은 과실 밑동의 과피가 30% 정도로 황변했을 때를 적숙으로 보지만, 기온이 높기 때문에 2~3일이면 과숙(過熟)이 되어 부패하므로 수확은 2~3일 간격으로 실시한다.
10월경까지는 기온도 비교적 높으므로 과피의 황변이 절반 정도이면 적숙이 되는데,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저온기에는 70~80%의 과피 황변을 기다리지 않으면 과육이 익지 않는다.
과실의 품질은 7월 하순부터 9월에 수확되는 과실이 가장 좋고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당도(糖度)는 낮고 시트르산의 함유량은 높아진다.
② 이용
파인애플은 과실을 생식(生食)하거나 통조림 또는 쥬스로 가공하는 외에, 채소처럼 요리에 쓰기도 하고 과자와 잼으로도 이용한다. 또한, 과즙(果汁)은 발효(醱酵)시켜 봉리주(鳳梨酒)와 식초도 만들 수 있으며, 가공하고 남은 찌꺼지는 사료와 비료로 이용한다. 그런가 하면 고혈압에 특효를 보이는 약리적(藥理的)인 효과가 있고, 임산부를 위한 청혈제, 어린이를 위한 구충제, 그 밖에 기관지염.폐장.이뇨제로서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4) 병충해(病蟲害) 방제(防除) 흡아(吸芽)와 관아(冠芽) 및 과실에 발생한다. 흡아와 관아는 식재할 때에 침해되어 퇴색(褪色)한 후에 썩게 된다. 과실에서는 처음에 표면 특히 기부(基部)가 약간 퇴색하며 점차 물러지면서 썩게 된다. 포장(圃場)에서 발병하는 일은 그다지 없지만, 과숙(過熟)이 되도록까지 과실을 오랫동안 포장에 방치하면 발병하는 일이 있다. Thielaviopsis Paradoxa V. Hṏhnel이라는 불완전균(不完全菌)의 기생(寄生)에 의한다. 파인애플의 재배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파인애플가루깍지벌레의 기생에 의해 뿌리의 신장이 정지되고 갈색으로 변하며 시든다. 시듦의 기구(機構)에 대해서는 명백하지 않지만 시들게 하는 능력이 있는 파인애플가루깍지벌레가 기생하면, 40~70일에 뿌리의 생장이 불량해지고 다시 10일 정도가 지나면 뿌리가 썩기 시작하며, 2~3개월이면 잎이 시든다. 파인애플가루깍지벌레는 1년에 6~7세대를 거듭하면서 주년번식(周年繁殖)하며 피해를 준다. 9월 하순~10월 상순에 개체수가 가장 많고 개미류에 의해 전파한다. 생육하는 전시기를 통해 발병하며, 생육 초기에 어린 잎의 끝이 갑자기 시든 다음에 말라 죽는 경우와 생육 후기인 개화기가 되어 갑자기 시들어서 말라 죽는 경우가 있다. 경종적(耕種的) 방제법으로서 배수(排水)를 좋게하고 이어짓기를 피하며, 유기질의 시용(施用)에 의한 토양 미생물의 생태 안정과 종묘(種苗)의 소독 실시 등을 들 수 있다. 과실 전체에 빌생하며 초본(草本)에도 확대된다. 이 병은 이름처럼 처음에 병무늬 부분에서 진액이 나온다. 이 병은 충해(蟲害)등에 의한 상처로부터 병원균이 침입하여 유연조직(柔軟組織)의 발육부전(發育不全)을 일으켜서 점액질을 진액(津液)으로 변화시킨다. 진액이 나옴에 따라 병무늬 부분이 오그라든다. 병의 원인은 충(蟲)과 사상균(絲狀菌)과의 복합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숙한 과실에 발생하며, 처음에는 과피(果皮)에 약간의 갈색 수침상(水浸狀)의 부드러운 점무늬가 생긴다. 피해 조직은 점차 붕괴되면서 새콤달콤한 특유한 향기를 발산한다. 그 주위의 부분도 수침상이 되어 건전한 부분과 명백하게 판별된다. 과실에는 상처로부터 균이 침입하므로 수확중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송중에는 특히 주의한다. 파인애플의 잎 기부(基部)부근에 발병하여 엽신(葉身)으로 진행되는 동시에 줄기에 뿌리로도 진행되며 포기를 썩게 한다. 또한, 파인애플 기부의 과축부(果軸部)가 침해되어 과실로도 진행된다. Phytophthora cinnanmomi Rands, P. palmivora Butler와 P.nicotianae var.parasitica Waterhouse 등 3종의 조균(藻菌)이 기생하여 발병한다. 방제 포장의 배수와 통기성(通氣性(통기성))을 좋게 한다. 종묘(種苗(종묘))의 자른 부위 및 잎이 벗겨진 부분을 햇볕에 잘 건조시키며, 비가 많을 때나 한랭한 계절에 식재하지 않고 깊이 심지 않도록 한다. 또한, 풀을 깔아주고, 잎의 손상과 흙모래가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풍림(防風(방풍)林(림))을 설치한다. 병든 포기를 제거한 자리의 흙은 클로로피크린으로 반드시 소독하여야 한다. 종묘 소독으로서 제마네부제 또는 캡탄제의 500배액에 침지했다가 식재하면 효과적이다. 약제에 의한 방제법으로서는 마네브 수화제(엠다이퍼 수화제, 마네브다이센 M수화제) 500배액이나 캡탄 수화제(오소사이드 수화제) 500배액 등을 10a당 300~400리터 살포한다. ⑦ 화장병(花(화)樟(장)病(병), Marbled fruit disease, Cor~rot of pineapple) 증세 과실에 발생한다. 과실의 씨방 태좌(子(자)房(방)胎座(태좌)) 및 측벽(側壁(측벽))이 갈색으로 변하며 약간 딱딱해진다. 또한, 익지 않은 작은 과실에 침입하여 갈색으로 썩게한다. 여름과실의 수확 초기 과실에 발생이 많고, 과실의 산의 함유량과 관계가 있으며, 산이 낮은 과실에서의 발생이 흔하다. 일반적으로 수확 초기 과실에는 산이 낮기 때문에, 큰 과실에서의 발생이 많고 피해를 크게 입는다. 과육(果肉(과육))이 굳어져 부서지기 쉽고 갈색 또는 흑갈색이 되어 있으며 외관(外觀(외관))으로의 식별(識別(식별))은 곤란하지만, 두드려서 나는 소리는 속이 빈 과실 또는 익지 않은 과실의 소리와 비슷하다. 이 병은 1957년에 오키나와에서 처음 발생하였는데, 당시 겨울과실에 심한 곳에서는 약 30%의 발생이 있었으며, 그 후부터 해마다 발생하고 있고 필리핀에서도 해마다 발병하여 문제가 되어 있다. 병원균 Erwinia Serrano라는 세균의 기생에 의한다. 이 병균은 4~8개의 주생 편모(周(주)生(생)鞭(편)毛(모))를 가지고 있으며, 크기는 0.6~0.9㎛이다. 발육의 최적 온도는 30~35℃, 최고는 45℃, 최저는 6℃, 사멸온도(死滅溫度(사멸온도))는 56~57℃이다. 과실에의 침입은 비가 와서 흙이 튈 때에 꽃눈으로부터 침입하여, 태좌의 부분이 감염됨으로써 발병한다. 방제 저항성 품종을 골라서 재배하도록 하고, 돌려짓기(輪作(윤작))를 고려한다. 질소 비료의 단용(單(단)用(용))을 피하고 칼륨 비료를 많이 주어 산도(酸度(산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풀을 깔아주어 흙이 튀는 것을 방지하고, 해가림을 하여 과실 내부의 온도의 상승을 막도록 한다. ⑧ 흑부병(黑(흑)腐(부)病(병), Fruitet black rot) 증세 상당히 병세가 진행된 것이 아니면 외부로는 증세를 판별하기가 어렵다. 처음에 꽃의 기부(基部(기부))에 該當하는 태좌(胎座) 부분에 작은 점무늬 혹은 줄무늬가 생기고 병세의 진행과 더불어 과실 내의 전체에 확대되는데, 과축(果軸 )은 비교적 침해되기 어렵다. 그러나, 병세가 심한 때에는 과축의 관다발(維管束)에까지 침입하는 일이 있다. 병조직(病組織)은 암갈색~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여 딱딱해진다. 필리핀 제도와 아이티에서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병원균 Pseudomonas ananas Serrano)라는 세균의 기생에 의한다. 이 병균은 1~4개의 단극생(單極生)인 편모(鞭毛)가 있고, 크기는 0.5~0.6×1.7~2.0㎛이다. 발육 최적 온도는 31~33℃, 최고는 43~45℃, 사멸온도는 51~53℃이다. 방제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도록 한다. 하와이에서는 스무스 카이엔과 브라질 야생종과의 교배에 의한 저항성 품종을 얻고 있다. 그늘에서 재배하거나 혹은 고온 지대를 피하도록 하고, 칼륨 비료를 충분히 주어 산도(酸度)가 높은 과실을 얻도록 노력한다. 그렇게 하려면 황산칼륨 비료가 알맞다. 개화기에 2주일 간격으로 보르도액 혹은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다. ⑨ 밑썩음병(基腐病, Base rot) 증세 줄기의 밑동(基部)이 썩어서 부드럽게 되며, 그 부분에 흑색 포자(胞子)의 덩어리를 볼 수 있다. 어린 잎은 줄기에 붙어 쑥 빠지는 일이 없다. 모종을 쌓아서 저장하면 이 병으로 썩는 일이 흔하고, 발생한 주변의 모종을 식재하면 식재한 직후에 많이 발생한다. 병원균 Ceratocystis paradexa Moroau 라는 자냥균의 기생에 의한다. 불완전 세대 Thielaviopsis 이다. 이 병원균은 외부의 상처를 통하여 피하(皮下)로 침입하기 때문에, 제아(除芽)나 비료의 부작용에 의한 상처로 침입하여 결실 포기(結實株)에서의 발생도 볼 수 있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의 발생이 많으며, 습윤(濕潤)한 토양에 병원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 병원균은 파인애플 재배지의 도처에 생존하며, 파인애플 줄기.잎.과실을 침해한다. 병원균이 기생하는 부위에 따라 병명이 달리 불리는데, 줄기 부분에 나타나면 밑썩음병(基腐病)이라 불리고, 잎에 발생하면 잎흰무늬병(葉白班病), 과실에 발생하면 썩음병(腐敗病)이라 부른다. 오키나와와 대만에서는 해마다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 방제 제아(除芽)와 그 밖의 작업에서 과실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종묘(種苗)의 자른 부위를 충분히 건조시키며, 종묘의 소독은 심부병(心腐病)에 준하여 실시한다. ⑩ 흑목병(黑目病, Brown spot) 증세 과실에 발생한다. 소과 화강벽(小果花腔壁) 및 여기에 이어지는 씨방(子房)을 갈색으로 변하게 하는데, 그 정도에 따라 흑목(黑目), 2단목(二段目), 심목(沈目), 취목(臭目) 등으로 부른다. 즉, 화강벽만이 변색하여 경화(硬化)된 것을 흑목, 화강 및 씨방벽이 2단으로 되어 변색 경화하고 갈색~짙은갈색이 된 것을 2단목, 흑목 및 2단목의 피해가 진핸되어 화강(花腔)과 씨방 전체가 똑같이 갈색 경화된 것을 심목, 더욱 심한 경우에 2~3의 인접 씨방균(子房群)이 침해되고, 작은 피해 부분의 하나로 되어 속에 백색의 균사(菌絲)가 생긴 것을 취목이라 부른다. 이 병의 발생은 개화기의 온도 및 우량(雨量)과의 관련이 높고, 또한 거름 주기에서 질소를 단용(單用)하면 발병률을 높이는 결과가 된다. 병원균 주로 Pcnicitlium균과 Fusarium균에 의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화강 속으로의 침입을 돕는 것은 파인애플가루깍비벌레와 소동물(小動物)이다. 방제 해가림을 하여 과실의 온도 상승을 방지한다. 비료의 편용(偏用)을 피하고 3요소를 고루 주도록 하며, 포장(圃場)의 청결을 유지하고 북쪽의 밭에서의 재배는 피하도록 한다. 파인애플가루깍지벌레와 그 밖의 소동물을 구제하여야 하므로, 베노밀 수화제 1,000~1,500배액을 디메토 유제 등의 살충제와 섞어 개화기에 살포한다. ⑪ 썩음병(腐敗病, Soft rot) 증세 초기에는 외부에서 거의 알아 볼 수 없다. 내부에는 과육(果肉)의 색깔이 약간 진하고 무르며 수침상(水浸狀)이 되어 있다. 피해 부분의 바깥쪽의 과피(果皮)는 얇아져서 상처가 나기 쉽고, 조금만 물러도 부서지기 쉽다. 피해가 진행되면 과심(果心)과 과육이 분리되며, 과실은 찌부러지기 쉬워지고 과육은 부패하여 방향(芳香)을 발산한다. 이 병은 수송이나 저장중에 잘 발생하는 병인데, 특히 고온에서는 발병이 촉진되고 감염하여 증세가 나타나기까지에 2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병원균 Ceratocystis paradoxa Moroau라는 자낭균(子囊菌)의 기생에 의한다. 포자(胞子)는 건조에 강하고 적당한 온습도(溫濕度)에서는 여러 달 동안이나 살아 있다. 감염은 주로 수확.운반 저장중에 일어나며 과실의 상처 부위로 침입하여 발병한다. 이 균의 발육 적온은 20~30℃이며, 최저는 10℃이하이다. 방제 수확이나 수송중의 취급에 주의한다. 질소 비료의 단용(單用)을 피하고, 인산과 칼륨 비료도 알맞게 주도록 한다. ⑫ 갈색무늬병(褐斑病, Brown spot) 증세 과실에 발생한다. 외부에서 보아 식별하기는 아주 곤란하지만 병든 과실의 중앙부를 절단하면 과심(果心, 果軸) 부분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과육에 5~7mm의 갈색 점무늬가 몇 개 흩어져 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점무늬가 커지며 수도 많아진다. 화장병(花樟病)에서처럼 과육이 코르크화되어 바삭바삭하게 되지는 않는다. 파인애플을 재배하는 각지에서 볼 수 있는 병이다. 오키나와에서는 겨울부터 봄에 걸쳐서 기온이 12~13℃인 때, 일조 부족(日照不足), 과도한 밀식(密植),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질소 비료를 많이 준 때 등에 발생이 많다. 특히, 11월부터 이듬해의 4월에 이른 겨울과실에 발생이 많은 듯하다. 방제 여름과실의 수확을 주체로 하고 겨울과실의 수확은 되도록 피한다. 밀식을 피하도록 하며, 양지 바르고 배수(排水)가 좋은 포장에 재배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질소 비료의 과용(過用)을 피한다. ⑬ 과실의 일소(日燒 ) 파인애플의 과실은 여름의 직사 광선에 의해 일소현상(日燒現象)을 일으키므로 6월에 봉지를 씌우거나, 파인애플의 꼭대기 잎을 과실 위쪽에서 묶어 일소되는 일을 방지하도록 한다. 끝.
파인애플은 병충해에 비교적 강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병충해로 인하여 심한 피해를 입은 일은 거의 없다.
① 봉리병(鳳梨炳, Pineapple disease)
증세
이 병은 처음에 파인애플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고 사탕수수에서 발견되었다. 이 균이 사탕수수를 침해하면 썩은 부분이 파인애플 과실의 썩은 냄새와 비슷하기 때문에 파인애플병 즉 봉리병이라 명명된 것이다. 이 병은 포장이나 공장 내의 파인애플에 피해가 많고 특히 수송중에 많이 발생한다.
병원균(病原菌)
담자경(擔子梗)의 길이는 160~180㎛, 소형 분생 포자(小型分生胞子)는 담자경 위에 생기며, 9.5~19×3.8~7.6㎛이다.
대형 분생 포자는 20~80×4㎛이다. 濕潤습윤)한 날씨가 계속되면 많이 발생한다.
흡아나 관아를 심을 때에 자른 부위나 상처 부위를 통하여 토양 속에 살이 있던 병원균이 침입하여 썩게 된다. 잎이나 과실의 상처를 통해서도 침입하여 발병하는 일이 있다.
방제 흡아.관아.가지 및 잎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하며, 자른 부위나 금이 간 곳에는 타르(tar)를 발라서 심도록 한다. 과실을 수확한 후에 수송할 때에는 건조한 상태에서 포장하도록 한다.
② 파인애플 가루 깍지벌레에 의한 시들병
증세
③ 뿌리썩음시듦병(根腐荌凋病)
증세
발생은 5~9월에 많은데, 요소 결핍(尿素缺乏).과습(過濕).가뭄.선충의 기생에 의해 발병이 조장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방제
약제에 의한 방제는 캡탄 수화제(오소사이드 수화제) 500배액, 마네브 수화제(엠다이퍼 수화제, 마네브다이센 M 수화제)500배액 등을 10a당 300~400리터 살포한다.
④ 진액병(津液病, Brown spot)
증세
진액이 나오는 외에도 병무의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며, 과실은 이윽고 미이라 모양이 된다. 줄기에도 발생하며 때로는 병무늬의 내부에서 분홍색의 균을 볼 수도 있다. 병에 침해된 모종을 심으면 얼마 후에는 잎의 색깔이 황적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브라질에서는 이 병의 발생으로 해마다 상당한 피해를 받고 있다.
병원균
방제 병든 모종을 심지 않아야 하며, 수은제 1,000배액에 모종을 10분 동안 침지(浸漬)한 다음 모종을 거꾸로 세워 건조시킨다.
⑤ 무름병(軟腐病, Soft rot)
증세
발생 지역은 파인애플을 재배하고 있는 멕시코.아메리카.브라질,대만.오키나와.말레이지아.필리핀.태국.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 등이라고 한다.
방제
네안티나, 바타잔 등 수은제의 800~1,000배액과 파라티온 또는 마라티온 500~800배액을 섞고 거기에 모종을 5~7분 동안 침지한다. 소독 후에는 모종을 거꾸로 세워서 건조시킨다. 수은제로 지액병(津液病)과 부리혹병의 방제를 실시하고, 파라티온으로 뿌리깍지벌레의 유충 또는 알을 구제한다. 소독 후에 비를 맞지 않는 그늘에서 말렸다가 7~10일 후에 정식한다. 볼리비아에서는 재래종에 이러한 병해를 거의 볼 수 없지만 브라질에서 도입한 모종에는 비교적 이 병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소독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⑥ 심부병(心腐病, 疾病, Phytophthora heart rot)
증세
처음에는 수침상(水浸床)의 암색(暗色)으로 썩기 시작하지만 잎의 기부에서는 암갈색(暗褐色)을 나타내며, 과실에서는 수침상 암황색 또는 암황록색을 나타내고 물러지면서 썩는다.
식재 후 2~3개월에 발생이 많고, 결실 후의 흡아(吸芽)에서도 발생을 볼 수 있다. 이 병은 11~3월에 발생하며 특히 2~3월의 비 오는 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파인애플의 심부병은 Henricksen씨가 푸에리토리코에서 발견한 이래 코스타리카.자메이카.쿠바.하와이.오스트레일리아.필리핀.아이티.대만 등지에서 보고되었다.
병원균
p. cinnamomi의 유주자낭(遊走子囊)은 액체 배지(液體培地)에서 물속 특히 토양 침출액(土壤浸出液)으로 옮겼을 때에 흔히 생기며, 넓은 타원형 또는 계란형으로서 크기는 38~84×27~39㎛이고, 유두 돌기(乳頭 突起)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 균은 자웅 이주성(雌雄異株性)인데, 보통 친화성(親和性)인 2균주(菌株)의 대치 배양(對峙培養)에 의해 난포자(卵胞子)가 형성된다. 조란기(造卵器)는 지름이 36~54㎛인데 표면이 편편하고 매끄러우며 점차 황색이 된다.
난포자(卵胞子)는 조란기 속에 가득 차 있고, 지름 36㎛, 조정기(造精器)의 크기는 21~23×17㎛, 후막포자(厚膜胞子)의 크기는 31~50㎛이다. 발육의 최적 온도는 24~28℃, 최고는 32~34℃, 최저는 10℃이다.
정종실험(接種實驗)의 결과에 의하면 파인애플.파라고무나무.피망.파파이야.토마토.오이.여주.파.오크라.쑥갓.들깨.키나.목화.밀감류에도 발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